군대 변비 손가락 압박법을 이용한 쾌변 방법
몇년 전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사량을 줄였더니 변비가 찾아왔습니다. 난생 처음 겪는 변비는 정말 괴로웠습니다. 변기에 앉았는데 나오지 않고 또 일어서면 나올 것 같고 강렬했던 첫 고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변비가 심해지면 끝내 피를 보고 맙니다. 치핵과 치질도 금방 찾아옵니다.
그때부터 변비 해결 방법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쾌변에 좋다는 고구마도 쪄서 자주 먹고 섬유질 섭취를 위해 생양배추도 매 끼니때마다 우적우적 씹어먹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변비 증상이 많이 좋아졌지만 가끔씩 큰녀석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전설의 쾌변 방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인즉 군대 훈련소에서 다들 변비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한 훈련병이 자신이 알고 있는 변비 해결 민간요법을 알려주었다는 것입니다. 그 해결방법이라는 것은 변기에 앉은 다음 양쪽 두번째 손가락 검지만 뻗어 손톱부분이 약간 뒤로 젖혀질 만큼 양 옆의 벽을 밀어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두번째 손가락과 연결된 뭔가가 대장을 자극해 쾌변한다고 합니다. 다소 황당한 내용이었지만 그걸 보고 따라했는데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들의 댓글이 제법 달렸습니다. 저도 해보려고 했는데 군대 공용 화장실은 공간이 비좁아서 팔을 뻗으면 손가락으로 벽을 밀수가 있지만 집안 화장실은 한쪽 손가락은 벽에 닿는데 나머지쪽은 벽을 밀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게 양손의 검지를 서로 밀어대는 것입니다. 그렇게 실전에서 몇 번 해봤는데 정말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장을 자극해서 막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큰녀석을 내보내려고 무리하게 힘을 주면 우리 몸의 항문이 활짝 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경직되고 찢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힘을 줄 때 동시에 양쪽 검지손가락을 맞대고 함께 세게 밀면 항문쪽으로 몰리는 힘이 손가락 쪽으로 분산이 됩니다. 따라서 항문의 긴장이 좀 풀리게 되고 스르륵 나오게 됩니다. 이 방법으로 저는 예전보다 좀더 수월하게 큰일을 보고 있습니다. 몇 번 반복해서 해보면 자신의 배변 활동에 최적화된 쾌변 요령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변비를 해결하고 쾌변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화장실에 앉았는데 몸안의 녀석이 도통 나올 기척이 없을 때는(변의가 없을 때는) 우리 몸 엉덩이에서 이어지는 등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손가락으로 위아래로 쓰다듬어 줍니다. 몇 번을 반복해서 문지르다 보면보면 신호가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변비로 고통받으시는 모든 분들의 쾌변을 기원합니다.